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최순우 선생이 살던 옛집

최순우 옛집은 한국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생활한 집입니다.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1930년대 지어진 근대 한옥인 이 집은 곳곳에 선생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선생은 밀화빛 장판, 정갈한 목가구와 민예품들로 방치레를 하고, 마당에는 소나무, 산사나무, 모란, 수련 등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을 가꾸었습니다. 애장품인 소반과 벼루, 달항아리와 수석을 집 곳곳에 두고 즐겼고, 가깝게 교유한 김환기, 김기창, 장욱진 같은 근현대 화가의 그림,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한 도예가 한익환, 김익영의 도자기를 눈길 닿는 곳에 놓고 보았습니다.
소중한 후원을 통해 처음으로 매입하여 확보한 시민문화유산.
최순우 옛집은 2002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으로 확보하여 2004년 4월 일반 개방을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을 시작하였습니다. 시민 모금으로 매입한 뒤 가족들이 살며 덧대어 쓴 공간을 덜어내고, 낡은 곳을 보수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습니다. 최순우 선생이 쓰던 유품과 친필 원고, 문화예술인들이 보낸 연하장과 선물한 그림 등을 유족과 지인들에게 기증받아 상설 전시하고, 최순우 선생이 찾아 알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교유한 문화예술인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다양한 시민 참여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5길 9
  • 면적 대지 395㎡(120평), 건물(2동) 면적 102㎡(31평)
  • 보존 2002년 12월 시민성금으로 매입 확보·복원
  • 개소 2004년 4월 개소
  • 등록 2006년 국가등록문화재 제268호·서울시 등록 사립박물관 제29호로 등록
  • 운영 일반 개방, 전시 개최, 시민축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운영, 자원활동가 양성
혜곡 최순우(1916~1984)
본명은 희순(熙淳)이고 호는 혜곡(兮谷)으로 개성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이자 미술사학자로 평생 박물관인으로 살며 박물관 전시, 유물 수집과 보존처리, 조사·연구는 물론 교육, 홍보, 박물관 외곽 단체의 활성화, 인재양성 등에도 노력과 애정을 기울였습니다. 1950년대 말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열린 순회 전시를 맡아 우리나라 문화를 알렸습니다. 선생이 쓴 우리 문화에 대한 글 6백여 편은 돌아가신 뒤 『최순우 전집(1~5)』,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로 엮여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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