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자원활동가들을 응원해주세요"

시민의 힘으로, 시민들을 위한, 시민의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 2호 도래마을 옛집, 3호 권진규 아틀리에가 바로 그곳입니다. 이곳들이 지금까지 남게 된 데에는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모두 시민들의 힘으로 지킨 곳이기 때문이죠. 시민들의 소중한 후원과 기증을 통해 자칫 사라질 뻔한 이 공간들을 오늘날까지 지켜낼 수 있었고, 그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든든한 지킴이, 자원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여기 시민문화유산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힘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문화유산지킴이와 서포터즈입니다. 시민문화유산은 순수한 시민의 힘으로 유지되고 있고, 그 두 축이 시민 후원금과 자원활동입니다. 2004년 단체가 생긴 이후, 15년 동안 1100여 명의 활동가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 시민문화유산을 지키는데 함께 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없었다면 시민문화유산이 이처럼 잘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봄에도 벌써 8명의 지킴이와 11명의 서포터즈가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는 어떤 일을 할까요?

지킴이는 최순우 선생이 사신 때처럼 단정한 집과 뜰을 유지하는 활동을 합니다. 날마다 마당을 쓸며 물이끼가 끼는 돌확을 닦고 잡초를 뽑다가도 관람객이 오시면 환하게 인사를 하며 안내를 담당하는 믿음직스러운 지원군입니다. 서포터즈는 우리 재단과 시민문화유산에 필요한 여러 분야를 책임져주는 능력자들입니다. 외국 관람객이 우리 문화유산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리플릿을 번역하기도 하고, 시민문화유산의 일상과 행사를 멋진 영상으로 남겨주기도 한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앞서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와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필수적으로 배웁니다. 덕분에 활동가들은 더욱 책임과 애정을 갖고 시민문화유산의 곁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원활동가에게 콩 하나가 간다면?

지킴이와 서포터즈, 두 발로 직접 뛰며 시민문화유산을 지원해주는 이들의 활동과 운영에는 지속적인 경비가 필요합니다. 미세 먼지나 나무의 잔가시들로부터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목장갑 등의 안전물품을 구입하고, 낡은 청소용구들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활동가 교육을 위한 자료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활동가들이 영상이나 사진 등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일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도 마련해야 합니다. 활동 기간을 마칠 때 활동하면서 보고 배운 것과 시민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더 나아가야 할 점 등을 공유하는 ‘활동가의 날’ 프로그램을 위한 비용도 필요합니다.

꾸준한 활동에 필요한 후원금을 함께 모아주세요.

지킴이의 지킴이, 서포터즈의 서포터즈가 되어주세요.

"마지막 활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온 뒤, 이제 더 이상 수요일 아침에 활동을 하러 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시큰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내게 봉사의 장소가 아닌 힐링의 장소가 되었고 여기서 만나는 쌤들, 관람객 분들에게 정이 들었었다."

지난 가을 자원활동을 한 대학생 친구들의 후기 중 일부분입니다. 자원활동 경험이 단순히 ‘문화유산에 내가 도움이 되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깊이 느끼며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이죠. 이렇게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져, 활동했던 학생이 때때로 사회인이 된 뒤 시민문화유산의 후원자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나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것만큼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건 없습니다.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 하나로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자원활동가들이 더욱 안전하고 힘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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