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웹소식지

2009년 6월 웹소식지 - 1

2009' 최순우 옛집 작은 축제 "뒤뜰 이야기"

 

 

뒤뜰의 푸른 꽃나무와 들꽃이 무성한 5월의 초여름을 맞아, 최순우 옛집에서는

5월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시민행사인 작은 축제 “뒤뜰 이야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작은 축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자원활동을 통해 해마다 열리는 즐거운 문화행사입니다.

이번 2009년 축제에도 역시 남녀노소 모두가 옛집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그 소중함을 간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그 뜻을 같이 할 수 있었던 소중한

리가 되었습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던 토요일의 정오, ‘책 읽어주는 엄마들(어린이책 시민연대 성북지회)’과

아이들이 옛집 뒤뜰에 옹기종기 앉아 [옛 이야기 속으로 풍덩]이라는 전래동화 구연놀이가 시작

었습니다. 이야기 제목처럼 뒤뜰의 아이들은 엄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 시간 가

는 줄 몰랐고, 특히 종이인형극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시간에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모두가 연극

놀이에 흠뻑 취해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책 읽어주는 엄마'와 함께한 [옛 이야기 속으로 풍덩!]
 

신나는 동화이야기의 아쉬움을 뒤로 미루고, 이번에는 아가세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불러주는 손

말(수화) 노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모든 친구들이 음악

과 율동에 맞추어 일제히 수화로 노래하는 모습이 수많은 관람객들의 시선과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

니다. ‘최순우 선생님이 살아계셨다면, 흐믓한 미소로 이 아이들을 바라보시며 대견해하지 않았

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가세 아동센터 친구들의 손말(수화)노래 모습

축제가 계속되는 일요일의 아침에도 최순우 옛집은 푸릇푸릇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작하였습

다. [찰칵찰칵! 옛집 담기]라는 사진 찍기 체험행사가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내셔널트러스

자원활동가 정수정 학생과 사진동호회 C&E 회원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재미나게

알려주었습니다. 사진을 모두 찍고 난 이후에는 사진에 담긴 옛집 곳곳의 진짜 의미에 대해 들어보고,

또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사진을 알려주던

어른도, 사진을 찍고 고개를 끄덕이던 아이들도 모두가 옛집 안에서 한 마음으로 묶일 수 있었던 자리

였습니다. 

 사진 찍기 체험행사 단체 사진   

 



  사진 찍는 방법을 배우는 모습

 

일요일 오후에는, 옛집의 보배 내셔널트러스트 자원활동가를 위한 행사 [자원활동가 작품전과 발표회]

가 있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이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수필, 사진, 시를 통해 표현해보고, 한자

리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보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시상 내용을 떠나 모두가 최순우 옛집과

셔널트러스트 운동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다짐해보았다는 점에서 내셔널트러스트 자원활동의 중

요한 내딛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내셔널트러스트 백일장 시상식 모습

 내셔널트러스트 자원활동가 단체 기념사진

옛집의 열기는 이내 권진규 아틀리에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일요일의 오후 4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성신여대 역 주변에는 [권진규 아틀리에 답사]를 위해 모인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 날 권

규 아틀리에에서는 아틀리에 거주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김동연 선생님을 모시고, ‘권진규의 미학이 미

친 오늘날 김동연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시간의 멈춤’을 조각세

계에 철처히 표현해 낸 권진규 선생의 예술세계와 빠르게 변해가는 21세기 속에 새로운 예술철학을 구

현하고자 노력하는 김동연 선생님의 모습을 강연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나는 외로움

과 실패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김동연 선생님의 철침 같은 말 한마디가 마치 권진규 선생의 ‘외로움’

과 일맥상통하는 것도 같아 듣는 이로 하여금 오묘한 감동을 남기게 해주었습니다.

권진규 아틀리에 해설을 듣고 있는 모습

김동연 선생님의 강연


이렇게 행사가 진행되는 시민문화유산의 한편에서는 엄마아빠의 손을 붙잡고 따라온 작은 꼬마아이들

 옛집 탐험이 계속되었습니다. 최순우 선생님이 심어둔 나무들을 보며 감탄하는 아이, 크레파스로 옛

집을 그려보는 아이,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 이야기에 빠져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던 아이, 옛집 현판

을 탁본으로 찍어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아이, 모금함에 백원짜리 동전을 넣으며 껑충껑충 뛰며 좋

아하는 아이. 이 모든 아이들이 10년 20년, 그리고 나아가 100년의 미래세대로 최순우 옛집을 이어줄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녹음이 우거진 옛집의 초여름은 수많은 시민들의 따스한 눈길과 발자국이 만들어낸 작은 축제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후원과 자원활동에 힘입어 오늘도 최순우 옛집은 도심 속 푸른 산처

고요히 성북동 한 자락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강석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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