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옛집 소식]
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를 만나다- 최순우 옛집 특별전 후기
파란 하늘과 노란 국화가 옛집과 잘 어울리는 계절인 가을을 맞아 '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들' 두번째 전시 '변종하 展'이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열렸습니다.
변종하 화백은 한국적인 이미지를 재해석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전시에서 선보인 연하장 그림과 최순우 선생을 그린 크로키는 해학과 익살, 단순한 표현 속에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변 화백 특유의 감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띠 동물을 그린 연하장 그림에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살아있어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분의 교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화백은 옛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순우 선생의 권유로 도자기를 수집하기도 하였습니다. 옛 도자기의 기법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유의 요철감이 살아있는 도화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아쉽게도 그의 도화작품이 함께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전시기간 동안 변 화백처럼 직접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북지역 비영리 공부방과 정신지체장애 특수학교인 명수학교 등 6개 단체 90여 명인 학생들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전시기간 중 토요일 오후에는 전시를 더욱 알차게 하는 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한국화가 이호신 화백은 '크로키 배우기' 강좌를 해주셨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성북지역 공부방 학생들이 변종하 화백이 최순우 선생을 그린 크로키 작품을 참고하여, 이호신 선생님의 지도로 옛집 풍경과 서로의 모습을 크로키로 그려보았습니다.
정중헌 선생님은 최순우 선생과 변종하 화백의 교류와 변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폭넓은 지식과 깊이 있는 해설로 두 선생의 미의식과 교류를 설명해 주셔서 전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은 전시였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마음 가득 풍성한 전시가 되었습니다. 최순우 선생과 변종하 화백처럼 이번 전시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과 각별하고 따뜻한 정을 계속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들2-변종하' 특별전은 복권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송지영/ 혜곡 최순우 기념관 학예사
[알림마당]
1. 최순우 옛집 겨울 휴관 안내
-기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관람예약: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과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후원회원에 한 해 방문 3일전까지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
-문의: 02-3675-3401~2
2. 도래마을옛집 체험답사-‘도래마을에서 보내는 하루’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시민문화유산 3호 나주 도래마을옛집’의 정식 개소 전, 회원 여러분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인 도래마을 내 주요 가옥을 답사하면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옥이 변화되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마을답사 후 도래마을옛집에서 군불에 감자,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회원여러분께서 직접 옛집을 청소하고 가꾸는 시간을 갖습니다. 비자나무 숲길이 멋진 불회사에서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도래마을옛집의 첫 번째 회원행사인 이번 체험답사에 회원 여러분께서는 최소한의 경비로 참여하시는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도래마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 일시: 2007년 11월 17일(토) 오전 7시 출발, 오후 9시 30분 도착
- 장소: 시민문화유산 3호 도래마을옛집(전남 나주)
- 내용: 도래마을 내 주요 지정문화재 답사/ 도래마을옛집 및 마을 청소/ 불회사 관람
- 대상‧인원: 회원 및 동반인 선착순 35명/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및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회원
- 참가비: 회원 1만원/ 비회원 2만원
- 준비물: 편한 복장, 운동화, 물, 청소용 면장갑, 우천 시 비옷 또는 우산 등
- 신청‧입금: 11월 5일~15일/ 신한은행 100-022-647785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
- 문의: 김미현 간사/ 02-3675-3402/ mhkim@nt-heritage.org/ www.nt-heritage.org
* 행사 3일전까지 취소 시 참가비가 환불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