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웹소식지

2007년 1월 웹소식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하 ‘재단’)은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통해 전라남도 나주시의 근대 한옥과 서울 동선동의 권진규 아뜰리에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지난 12월 12일에 각각 시민유산 4호와 5호로 선포하였다. 이 시민유산들은 현재 내년 상반기 일반 공개를 위해서 복권기금의 지원 아래 복원 및 보수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1. 시민유산 4호는 전통마을 내의 1930년대 근대 한옥

 시민유산 4호인 나주 한옥은 전라남도의 대표적 전통마을인 도래마을 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문화재 가옥들 및 마을 전체적인 경관의 보전 차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1930년대 한옥으로서 사랑방 공간이 함께 하는 안채 및 부엌 공간 등에서 이 한옥만이 갖는 근대적 특성도 볼 수 있다. 이 한옥의 매입에는 약 1억 원이 소요되었으며, 유한킴벌리의 후원과 재단의 모금을 통해 비용을 마련되었다.
 이곳을 제4의 시민유산 대상지로 선택한 연유는 전통마을의 요소들인 고택과 마을 숲, 길 등을 복원하고 가꾸어서 현대사회에서 전통마을의 성공적인 보전모델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도래마을은 예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전통마을이긴 하나, 최근에 양옥들도 많이 들어서면서 전통마을로서의 모습이 와해되어 가는 과정에 놓여 있었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해가고 있었다. 다만, 아직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아 고유의 경관은 많이 간직하고 있었기에 전통마을로의 복원 가능성이 높았다.
 이 한옥은 개관 이후에는 1930년대의 지역과 시대가 담긴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된다.


2. 시민유산 5호는 조각가 권진규의 아뜰리에

 시민유산 5호는 근현대 한국의 최고 조각가 중 한명으로 평가되는 권진규의 아뜰리에다. 재단은 권진규 선생의 작업실과 남아 있는 유품 일부, 생활공간을 소유주인 권경숙(권진규의 동생)씨의 큰 뜻으로 기증을 받았다. 이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인 ‘기증’을 통한 첫 번째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위치한 이 아뜰리에는 1959년 권진규 선생이 일본에서 귀국하여 73년 사망 전까지 작품 활동을 한 장소로, 예술사의 중요한 산실로 평가되는 등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 등록문화재 134호로 등록된바 있다.  다만, 건물 구조적으로 너무 노후화 되어 그 보수작업에 아주 난항을 겪고 있으나, 최대한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도코모모 등의 단체와 인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보수와 복원이 완료된 이후에 아뜰리에는 주기적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생활공간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Artists-in-Residence)을 통해 조각가 권진규의 작업 공간에 대한 의미를 계승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까지 진행해야 할 보수, 복원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유산 4호와 5호의 보전활동을 통해 자연과 문화유산의 100년 미래를 위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2007년도를 뜻 깊게 시작한다. (어현숙)

3. 최순우 옛집은 겨울나는 중 

추운 겨울, 옛집은 휴관기간 중 입니다. 최순우 옛집 특별전시회 이후로도 많은 분들이 다녀간 옛집은 12월부터 3월까지 문을 닫습니다. 바쁘던 일 년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기간입니다.

쉬는 동안 옛집이 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 지난 127일에는 방한작업을 했습니다. 먼저 안채 대청 뒤 담벼락 쪽 바깥쪽 외벽을 스티로폼 두루마기로 두르고, 쫄대를 박아 고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랑방 뒤뜰 쪽 용자살문부터 건넌방 용자살문까지 구석구석 추운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꼭꼭 여몄습니다. 방한작업을 위해 옛집에 둘러진 흰 스티로폴이 눈으로 보기 좋진 않지만, 한결 따뜻해진 옛집이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내년 3월까지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옛집은 이렇게 4월에 문을 열 때까지 조용히 쉬면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뒤뜰에서도 나무들이 두툼한 낙엽들을 덮고 겨울을 잘 이겨내는 중입니다. 추위가 물러가면 다시 또 예쁜 새싹을 피우겠지요. 추운 겨울, 봄이 다시 찾아올 때를 기다려 봅니다.

벌써 2007년 입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아껴주시기를 바라는 옛집입니다. 올해도 최순우 옛집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옛집에서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지숙화(인턴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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