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의 날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11월의 마지막, 오색낙엽이 깔린 옛집의 풍경도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이내 뒷마당에는
쌀쌀한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마치 '옛집도 이제 잠시 쉬어줄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작은
소리같다는 느낌이네요.
11월 29일 토요일의 오후, 12월 최순우 옛집 겨울 휴관을 앞두고 자원활동가들이 한 자리
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 최순우 옛집과 함께한 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반가울 것은
말할 것도 없었죠. 한여름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다진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만남이라고 하니 그동안의 서로의 땀과 노력들이 사진첩 이야기처럼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자원활동가들의 청소활동 모습
‘옛집을 지키는 시민문화유산지킴이’답게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옛집 휴관준비에 분주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행사의자를 차곡히 쌓아 한켠에 정리하기, 전시실의 물건들을 가지런히
모으고 말끔히 청소하기, 옛집의 앞뜰과 뒤뜰을 쓸어내기 등 언제나 그랬듯 모두들 능숙한
손놀림으로 옛집의 곳곳을 새단장시켜 주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국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자원활동가 4분의 명예상장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최순우 선생님의 저서를 부상으로 받고 모두들 좋아하는 모습이 오늘의 자리를 더욱 훈훈하
게 만들어 주었죠.
자원활동가 명예 상장 수여식
모두들 와인 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며 시작된 다과파티에서는, 그간의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모저모 이야기를 풀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순우 옛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누구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하나 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최순우 옛집을
지키는 자원활동가들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항상 한결된 마음으로 사라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 앞장서는
내셔널트러스트 자원활동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신의 열정과 애정을 시민의
문화유산에 바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100년 후의 미래세대가 누릴 문화유산의 장은 더없이
넓어질 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2008년 한 해 동안 수고하신 모든 자원활동가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연구원 강석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