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소식지

문화유산 소식

 한 겨울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최순우 옛집의 뒷마당은 벌써 봄을 준비하는 새싹들의 속삭임으로 분주합니다. 쌓아두었던 낙엽을 거둬내고 흙을 조금만 파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연초록의 작은 생명들이 지상으로 외출할 준비를 끝내고 어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사화, 생강나무, 목련이 터질듯 한 꽃 봉오리를 품고 있는 것을 보니 드디어 봄이 문턱까지 찾아왔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동절기 휴관에 들어갔던 최순우 옛집은 개관기간 중에는 할 수 없었던 소장품 정리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005년 전시회 때 공개했던 최순우 선생 소장 엽서와 수신 연하장, 편지 등을 정리했습니다. 바쁜 연말연시 기간 동안 최순우 옛집 소장품 정리에 도움을 주신 한양대학교 사회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순우 옛집은 봄을 맞아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돌보지 못했던 옛집의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서 정갈한 모습으로 따뜻한 봄날 관람객 여러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옛집을 아끼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3월 25일(토)에는 최순우 옛집 대청소가 있습니다. 툇마루와 문, 창살에 앉은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문을 활짝 열어 최순우 옛집에 봄기운을 가득 불어넣을 생각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땀 흘리며 청소하실 자원 활동가분들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립니다. 개관 이후에 정기적으로 활동하시면서 관람객에게 최순우 옛집과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옛집의 이곳저곳을 정성으로 돌볼 수 있는 ‘최순우 옛집 지킴이’로서 자원 활동가분들도 모집합니다. (문의 02-3675-3401~2)
 최순우 옛집은 4월 1일(토) 개관과 함께 반가운 방문을 기다립니다. 봄날 최순우 옛집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셔서 여유롭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세요. 개관일에는 소박한 다과와 차를 준비합니다. 2006년에는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홈페이지가 4월 초에 오픈될 예정입니다. 이제 재단의 사업내용과 후원안내, 최순우 옛집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보다 빠르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홈페이지에서 최순우 옛집의 문화 프로그램 일정, 자원활동가 모집 계획 등을 확인하시거나 직접 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 주소 www.nt-heritage.org)
 재단에서는 환경과 문화유산 관련 단체 및 소모임과의 교류와 시민의 힘으로 지켜진 시민문화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오는 4월부터 환경과 문화유산 관련 단체 및 일반 소모임을 대상으로 최순우 옛집의 회의실을 무료로 제공 합니다. 최순우 옛집 개관기간인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관람종료 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회의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인원을 15인 이하로 제한하며 전시공간인 안채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신청은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하며 환경과 문화유산 관련 단체 및 소모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02-3675-3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