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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웹소식지

2006년 1월 소식지


1. 문화유산 소식


 가을 내내 붉은 빛깔로 아롱졌던 최순우 옛집의 뒤뜰은 이제 투명하게 반짝이는 하얀 겨울 빛으로 가득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 내렸던 눈으로 이끼가 곱게 꼈던 물확이며, 붉은 열매가 소담스러웠던 산수유나무가 제법 두터운 흰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옛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깊은 산중의 고요한 절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난달 3일에는 최순우 옛집의 중요한 연중행사인 특별전시회 ‘최순우가 보았던 세계의 미술- 최순우 선생 소장 엽서전’의 폐막식이 있었습니다. 11월 17일부터 보름 남짓 열렸던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50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폐막식은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임원진들과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김의정(명원문화재단 이사장), 김희진(매듭장, 한국매듭연구회 회장), 이병찬(천연염색가), 이호신(한국화가)님 등 최순우 선생을 추억하는 20여분이 자리한 가운데 옛집의 후원에서 소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춥게만 느껴지는 올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 12월 15일 최순우 옛집은 방풍작업으로 분주했습니다. 옛집의 복원 공사 때부터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태왕테크의 김준호 사장님이 올해도 오셔서 안채 외벽에 비닐도 치고, 마당에 있는 수도가 얼지 않게 보온재로 감싸는 일 등을 해주셨습니다. 서늘한 오전 시간대에 작업하느라 손발이 모두 얼어 고생했지만 긴 겨울 동안 옛집이 조금은 따뜻하게 유지 될 것이라 생각하니 금새 마음까지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끌벅적 했던 연말도 지나가고, 어느새 새해가 밝았습니다. 초록의 여린 새싹을 틔울 준비를 하며 기나긴 겨울을 나는 나무들처럼 2006년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보내는 준비의 시간이 한해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06년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한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폐막식 때 이호신 화백이 그린 ‘최순우 선생에게 띄우는 그림엽서’


▲최순우 옛집 안채 외벽 방풍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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