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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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웹소식지

12월 소식지


1. 문화유산 소식


 산으로 계곡으로 늦가을의 정취가 그득했던 11월, 최순우 옛집 뒷마당의 나무들은 겨울나기를 위해 단풍으로 곱게 물든 잎사귀들을 하나, 둘 떠나보냅니다. 덕분에 옛집은 가을 내내 아침마다 마당 가득 떨어진 낙엽들을 비질하는 소리로 정겹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성큼 다가온 겨울을 알려줍니다.
 지난 11월 17일 서예가 구당 여원구 선생의 강의를 끝으로 1년간 진행되었던 문화강좌가 끝을 맺었습니다. 최순우 옛집의 아늑한 안방에서 강사와 수강생들이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던 이번 강좌는 봄, 가을로 나누어 개최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 총 15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었고, 문화계의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계신 20여명의 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 문화 강좌로 최순우 옛집은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협소한 공간에서 강의에 참여하시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순우 옛집은 2006년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최순우 옛집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전시회가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최순우가 보았던 세계의 미술- 최순우 선생 소장 엽서전’이라는 제목으로 최순우 선생이 생전에 소장했던 엽서 200여장과 관련된 사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엽서들은 해외 방문 중 선생이 직접 구입하거나 지인에게 전해 받은 것들로 우리나라 문화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선생의 미술에 대한 폭넓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또한 최순우 선생이 직접 써서 가족들에게 보냈던 친필 엽서 일부도 공개되어 미술사학자로 알려진 선생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엽서 준비부터 초청장 발송까지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손길과 함께하여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관람객들로 분주했던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반가운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최순우 선생의 지인 여러분들은 물론 초, 중, 고등학생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미성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친구들과 짝지어 방문하여 시민문화유산 1호인 최순우 옛집의 구석구석을 마음에 담아갔습니다. 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후원금까지 전달한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이밖에도 수업시간에 배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관심을 갖고 최순우 옛집에 자원봉사를 신청한 서울청담고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회원의 날 행사에 함께한 학생들은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열심히 질문도 하며 옛집에서 뜻 깊은 토요일 한 때를 보냈습니다.


▲ 최순우 옛집 가을 특별전



▲ 처음으로 공개된 최순우 선생 친필엽서들


 
▲ 전시된 엽서를 보고 있는 미성중학교 학생들



▲ 회원의 날에 함께한 청담고 학생들(사진 맨 앞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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