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웹소식지

2005년 9월 웹소식지

2005년 9월 소식지
 

 선선해진 바람과 높은 하늘, 마당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최순우 옛집에서는 가을 문화강좌를 기획하고 홍보하여 9월 10일부터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소수 인원 수강으로 인하여 조기에 수강 인원이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의 일정으로 문화강좌는 진행됩니다.


-9/10-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소개
-10/20-
고려 상감 청자의 세계
-9/15-
혜곡선생과 한국미술
-10/27-
한국 불상
-9/22-
한국미술과 실크로드
-11/3-
혜곡 선생과 자수, 보자기
-9/29-
이야기가 있는 그림, 감로탱
-11/10-
혜곡과 우리 생활 속의 민화
-10/6-
우리 색 이름 속에 나타난 한국인의 색채의식
-11/17-
혜곡과 서예
-10/13-
목가구에 도입된 자연문양

*10/8, 10/15, 10/22 세차례 진행되는 민화알기(민화그려보기) 체험강좌는 아직 신청을 받고 있으니 문의 바랍니다. (fund@nationaltrust.or.kr)

9월부터는 제3기 도슨트가 활동을 시작하며 최순우 옛집과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 가을, 최순우 옛집에 오셔서 도슨트의 웃음과 친절한 설명을 더해 정겨운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최순우 옛집 즐거운 이야기 하나 -소방울-

 바람이 불면 최순우 옛집 어디선가 ‘달그랑, 달그랑’ 하는 묵직한 소리가 납니다. 바로 옛집 바깥채의 처마 밑에 달린 소방울이 내는 소리입니다. 색깔과 모양도 일반적인 풍경과는 다른 이 소방울은 최순우 선생이 이 집에 사셨을 때부터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지난 2004년 4월 10일 최순우 옛집이 일반에 개방되고 바로 다음날, 한 중년의 부부가 옛집을 찾아왔습니다. 중년의 남자분은 최순우 선생이 이사 오기 전 궁정동에 사실 때 하숙생으로 있었던 학생이라고 했습니다.
 최순우 선생은 한국의 예술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자연스럽게 해외출장이 잦으셨다고 합니다. 이 소방울은 최순우 선생이 스위스 출장에서 구해 오셨고, 궁정동 집의 한쪽 처마 밑에 달아 놓으셨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최순우 선생의 성북동 옛집을 보전하고 개방하게 된 소식을 듣고 하숙생 시절 자신에게 너무나 잘해주셨던 최순우 선생을 잊지 못함과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부인과 함께 찾아왔던 것입니다. 이제 선생님을 만나볼 수는 없지만 하숙집 처마 밑에 있던 소방울이 그대로 남아 있어 너무나도 기쁘고 앞으로도 잘 보전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실무자들은 선생님께서 오래 전에 쓰신 글 ‘추녀 끝 소방울 소리’<출처: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에 담겨진  이야기를 그분을 통해 실제로 들으니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최순우 선생에 대한 학생의 반가운 추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 달그랑 소리에 실려 퍼집니다.
(글 / 박혜빈 간사) 




문의 02-3675-3401~2, ntfu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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