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웹소식지

2005년 8월 웹소식지

최순우 옛집 소식

 
 6월 25일 부터 7월 23일 까지 진행된 체험문화강좌는 선생님들의 멋진 강의와 시연을 통해 한국 전통 미술, 공예를 이해하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통 민화 그리기 방식으로 정성들여 채색한 부채, 고운 명주실로 이어 나간 매듭이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체험 문화 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와 선생님들의 즐거운 이야기와 웃음들이 최순우 옛집을 더욱 정겹게 하였습니다.


 매미 울음 소리가 더욱 커지는 8월 한 여름 최순우 옛집에서는 9월에 시작될 가을 문화강좌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최순우 옛집 즐거운 이야기 하나 -대나무-

 고즈넉한 달항아리 위로 달빛에 대나무 그림자가 비치면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대나무는 최순우 옛집 앞마당에 있는 오죽이나 뒷마당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키가 작은 대나무들과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죽’이라고 부르는 이 대나무는 가늘고 긴 잎새와 곧은 대나무의 기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옛집 후원에 있는 대나무는 생전 최순우 선생님과 친분이 있으셨던 일랑(一浪)이종상(李鍾祥)(한국 화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선생님께서 키우시던 것으로 지난 4월 중순에 옮겨와 심은 것입니다. 이종상 선생님께서 청죽을 최순우 선생님 댁에 분양해 주셨고 생전의 최순우 선생님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셨고 뒷마당 가득 대나무 숲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최순우 옛집 복원․보수가 한창이던 지난 2003년, 대나무병이 크게 돌아 옛집 뒷마당에도 대나무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뒷마당에 적응하여 새 순도 제법 많이 나고 잎도 무성해지고 있는 청죽을 보며 늦은 밤에 바람결에 흔들리는 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그려봅니다.
(글 / 박혜빈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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