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웹소식지

2009년 11월 웹소식지 - 2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유산 지킴이 강좌가 2강좌로 진행되어, 어느새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10월 첫 주 추석 연휴를 뺀 10월 10일부터 11월 7일 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렸습니다.

2강좌는 4강의로 구성되었고 한 주씩 주제별로 강사님들이 한 강의를 맡고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수강생들도 흥미롭고 진지하게 질문을 나누어서 강의 시간은 언제나 2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습니다.



10월 10일은 박강철 교수님께서 [둥지의 철학]이라는 주제로 한옥의 이치와 조형미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가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한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정서와 문화가 녹아있는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네 사립에서부터 안방으로까지의 가옥의 쓰임새를 통해 구체적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10월 17일 유난히 파란 하늘이 펼쳐져 가을이 익어가는 날 '늘 참 영혼이고 싶습니다' 의 저자 서정스님의 강의가 열렸습니다.

[영혼이라는 오래된 내 집]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었는데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삶과 죽음, 건축물과 허공 등의 상반된 듯 하나 서로 공존하는 이치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특정 종교나 종교인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기 성찰과 깨달음을 이야기 하실 때에는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10월 24일, 여섯번 째 강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 대목장 전수교육 조교이신 김영성 목수님께서 [삶이 깃든 우리 집짓기] 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중요 무형 문화재 전수교육 조교'라는 직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하시고 강의를 시작하셨는데 '한옥 집짓기' 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라 생소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쉽고,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귀솟음, 안쏠림, 우주, 앙곡..... 등 한옥에서만 볼 수 있는 지혜롭고 과학적인 원리들을 설명해 주실 때는 얼마나 신기한지! 자부심도 느껴졌었습니다.
일부러 그 내용을 듣고자 오신 분들이 계셔서 앞으로 집짓기를 하나의 주제로 한 연이은 강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10월 31일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라 수강생이 주는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강의는 흥미진진했습니다.

진도 향토 사학자이자 작가이신 박주언 선생님께서 [전남의 음악과 무속]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전남의 무속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무속의 의미만이 아니라, 전남의 문화를 형성하였다는 것에 대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나 문화 예인이라는 인식보다는 천민으로 핍박받아론 역사적, 제도적 과정이 많은 세습무인 단골이 사라지게 된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40여년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나니며 만나고 기록하신 분이라 세습무 집안의 내력, 개개인 인생사의 굴곡을 밀도있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첫 강의 때 김인회 이사장님께서 한국문화에 내재한 가치를 말씀하시면서, 무속의 사상적 특징과 
교육적 의미를 설명햤었는데
이번 박주언 선생님의 강의는 김인회 이사장님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현장성 있는 무속인들의 이야기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유산 지킴이 마지막 강의는 박태후 선생님께서 평생 가꾸며 살고 계신 '죽설헌' 에서 열렸습니다.

[자연스러운 우리의 정원] 이라는 강의 주제에 맞게 꾸며진 정원을(직접 가보면 구릉진 언덕 숲 같아요) 1시간 가량 함께 걸으며 해설 해주셨습니다.
오래된 기왓장을 쌓아 만든 대숲 오솔길과 옥잠화 길, 질경이와 야생초로 깔린 흙바닥을 설명하시며 
"좋은 것은 항상 내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금 살고 계신 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을 심으세요. 손대지 않고 그대로 기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정원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감나무, 산벗나무, 모과나무, 버드나무 등 오래된 나무와 화초등을 보며 풍광을 담으랴, 철학적인 설명을 적느라 다들 분주했습니다.
정원을 둘러본 후 선생님 댁에 들어가서 창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고 차를 마시며 선생님의 삶의 여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 모두 숲과 공기내음 그리고 새소리가 주는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오셔서 강의를 지켜주셨던 많은 수강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문화유산 지킴이 마지막 일정으로 나주문화답사 '목사골 나주, 천년의 가을을 거닐다' 가 11월 14일(토)에 남아있네요.

오랜시간 문화와 지리의 중심지였던 목사고을 나주에서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가을의 추억을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거에요.
관심있는 많은 분들, 꼭 참여해 주실거죠?

문의는 나주 도래마을 옛집(061-336-3675)으로 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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