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문화유산 소식

1. 최순우 옛집 소식- 2006년 특별 전시회를 마치며
 지난 달 18일부터 31일까지 최순우 옛집 특별 전시회 <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들1-아름다운 인연, 그리운 정분展>이 열렸습니다. 수화 김환기, 운보 김기창, 박수근, 천경자 화백이 최순우 선생에게 보낸 연하장 16점이 공개되었습니다. 최순우 선생이 이들 화가들에 대해서 쓴 글도 함께 전시되어 정다웠던 인연을 추억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17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최순우 선생을 기억하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전시회 기간에는 평일 100여명, 주말에는 하루 300여명이 넘는 많은 관람객이 최순우 옛집을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혜곡 최순우 기념관’으로 거듭난 최순우 옛집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시민문화유산 1호로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알리고, 최순우 선생의 미학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뜻 깊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글/ 김미현 간사

2. 2006 최순우 옛집 특별전시회- 전시회 축하 글

-전시회를 축하하며-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최순우 옛집'이 올해 정식 박물관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박물관 등록은 한국미(韓國美) 전파에 평생을 바친 혜곡 선생의 안목이 곳곳에 배어있는 이 옛집이 하나의 역사적, 문화적 공간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만큼 이번 특별 전시회는 문화계의 중심에서 생전에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혜곡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그 첫 번째 자리로서, 선생을 기억하는 우리들에게는 더욱더 각별하게 다가 온다

혜곡선생과 현대작가와의 우정-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좋은 벗님에게 존경하는 스승에게 아름다운 작품을 보내 서로의 마음이 즐겁고 흐뭇하고 흔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뜻이 있고 신나는 일이겠는가. 받는 분도 행복하고 보내는 분도 흐뭇했을 것이다. 나는 20여년 그러한 아름다운 정경을 지켜보면서 부럽고 즐거웠으며 지금도 마음이 행복하고 저절로 즐겁다. 수화, 운모, 박수근, 천경자 선생의 서신들은 애정 어린 그림이요, 철학이요, 혜곡과의 정신적 교감이었다.

연하장 속에 살아 있는 깊은 존경과 우의-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
 혜곡 최순우 선생은 각별하게 마음을 주고받은 화가 친구가 많았다. 동년배였던 서양화가 김환기와 박수근, 전통화가 김기창 그리고 한참 연하이긴 했으나 환상과 문학적 감성의 여성 한국화가 천경자는 혜곡이 가장 높이 평가하며 밀접히 지낸 친구였다. 모두 최고의 예술가였던 그들을 친밀한 벗으로 삼을 수 있었던 혜곡은 그만큼 안목 높은 삶의 복을 누린 것이었다.

작아도 보석 같은 전시회- 정중헌(조선일보 논설위원)
 최순우 선생님이 사시던 성북동 한옥은 우리의 멋과 선비의 체취가 배어있는 문화적 명소다. 그 옛집을 내셔널트러스트에서 복원해 혜곡 최순우기념관으로 보존하는 것만도 대견한 일인데, 올 가을 그곳에서 혜곡 선생님을 사랑한 예술가들의 정겨운 편지와 그림을 모아 ‘아름다운 인연, 그리운 정분’전을 연다니 불현듯 옛 시절의 향수가 피어오른다. 모름지기 아무리 잘 보존된 기념관도 문을 걸어두면 박제된 공간에 불과하지만, 최순우 옛집에 예술가들의 정분이 서린 육필과 정성이 깃든 그림이 들어선다니 사람의 향기와 고고한 예술혼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마음이 풍성해진다.

3. 재단후원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후원
(2006년 9월 21일 ~ 10월 20일)

재단 일반후원 → 구본창(100만원) 윤상구(100만원) 고성대(20만원)
최순우옛집기금 후원 →   우찬규(500만원) 한유숙(100만원) 김종규(10만원) 성낙윤(10만원) KT서울북부NSC(10만원) 김혜승(2만원) 성욱제(2만원) 임해숙
CMS: 정상희(5만원) 나무영(3만원) 김도영 김복례 박정란 이국강 전시현 정기숙 
비지정전통마을보전기금 후원 → 홍호식(100만원)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후원안내
 - 재단 일반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336-01-096371
 - 최순우옛집기금 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336-01-097120
 - 비지정전통마을보전기금 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336-01-096362
 - 예금주: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
 - 소득공제용 후원 영수증 발급 문의: 재단 사무국 02-3675-3401~2